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고 백악관 선임고문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미국 민주당 등 일각에서 ‘알맹이 없는 정치적 쇼’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저 노벨평화상을 건네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국 외교 정책 역사상 최악의 며칠 중 하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며, 제재가 계속되는 동안 (북한의) 핵 능력을 줄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면 북한은 경제 발전과 북한 주민들의 경제 번영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콘웨이 고문은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잘 안 되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쁜 합의(bad deal)’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라고 생각한 것으로부터 걸어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를 위해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판문점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노벨평화상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CNI) 한반도연구국장은 폭스뉴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하고, 북한 땅을 밟은 것은 노벨 평화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