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이주한 김씨는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강사, 공공기관 네팔어 통번역, 네팔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가족봉사단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며 ‘결혼이민자의 멘토’로서 귀감이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경남 함양에 거주하는 김씨는 남편과 함께 1남1녀를 키우며 주경야독으로 지난 2월 부산디지털대학교 복지상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이다.
대상에 이어 행복가정상과 희망가정상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결혼이주여성에게, 행복도움상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돌아갔다. 전체 수상자는 김씨를 비롯해 개인 12명, 단체 3곳이다.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 제고와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수상자는 공모로 선발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3개월간 전문가 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은 전날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함영주 재단 이사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우딴신 주한 미얀마 대사, 키란 사켜 주한 네팔 대리대사, 응우엔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함 이사장은 “글로벌시대의 핵심가치는 다양성과 그 안에서의 공존, 공영”이라며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인 다문화에 대한 포용과 배려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우리 사회의 급속한 가족형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 정착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분들의 행복 수준이 대한민국 사회의 행복 수준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