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 매월 1일 자동으로 열자…빈손 국회 원천차단”

입력 2019-07-03 10:24 수정 2019-07-03 10:5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체제가 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매월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어야 한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우리들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하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가 싸워도 국회는 멈추지 말고, 국회 안에서 싸우자는 뜻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지난달 12일 국민 청원게시판 답변을 통해 국민소환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같은 달 26일 의원총회에서 “당리당략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제도를 도입할 때”라고 거드는 등 최근 여권은 국민소환제 이슈를 계속 띄우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들었다. 그는 “4월 25일 추경안이 접수된 이후 오늘까지 무려 70일이 지나고 있다”며 “하루 더 지체할수록 추경의 효과는 그만큼 줄어든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에도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야당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집권여당의 위상을 재정립해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겠다.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