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학교 비정규직에 ‘격려금’ 전한 선생님들

입력 2019-07-03 10:14 수정 2019-07-03 10:3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격려금 봉투들을 공개했다.

“선생님, 시원한 커피 사드세요.”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는 자를 남이 도와줄 리 없다, 투쟁.”
“힘 내서 다녀오세요.”

봉투에는 이런 글들이 적혀 있다. 교장 선생님들과 교사들이 이날 파업에 동참하는 비정규직 교사들에게 전달한 격려금 봉투다. 어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모금을 해서 격려금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급식조리원 등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이 중단됐지만 학교 급식소 앞에는 학생들의 응원글들이 붙고 있다. 의령초등학교 급식소 앞에 학교 비정규직들이 붙여 놓은 ‘총파업 안내문’에는 어린 학생들이 쓴 “힘내세요 파이팅” “사랑해요” “고맙고 사랑해요” “힘내세요 아빠 엄마” 등의 쪽지가 빼곡하게 붙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교사들과 학생들의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 교장 선생님이 파업 비정규직에 격려금을 건넨 곳도 여러 곳이다. 교장에게 격려금을 받은 뒤 돌아서서 운 조합원도 있었다고 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5일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약속이행, 교육공무직 쟁취 등을 내걸고 파업에 들어갔다. 학교 비정규직들은 지난 2017년 이틀간 파업을 한 적이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