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4)이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더욱 좋지 못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2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5일 KT 위즈전보다 더 나빴다.
박세웅은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익수 방향 2루타를 허용했다. 한동민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노수광이 3루에 진출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다. 2B1S 상황에서 던진 4구 슬라이더는 가운데로 몰렸고, 로맥은 120m 짜리 대형 홈런을 좌측 방향으로 날렸다. 순식간에 0-3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최항에게 10구째 까지 가능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역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의 벽은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흔들렸다. 김강민의 타석 때 고종욱의 도루를 허용했다. 김강민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고종욱은 3루에 진출했다.
다음 타자 이재원은 흔들리는 박세웅의 초구를 때려 역시 좌측 방향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음 타자 최항은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성현과 노수광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한 뒤 한동민에게까지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최정 타석땐 또다시 롯데의 고질병인 폭투를 연출하며 한동민을 2루에 내보냈다. 다행히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4회말을 가까스로 끝냈다. 그리고 5회말 수비때 최영환으로 교체됐다.
박세웅은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졌다. 홈런 2개를 포함해 6피안타를 맞았다. 볼넷도 2개였다. 폭투도 있었다. 그리고 7실점(4자책점)했다. 지난달 25일 kt전에서 3.2이닝 4실점보다 더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박세웅은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가운데로 공이 몰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