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입법회 점거에 中 언론 “무관용이 해결책”

입력 2019-07-02 18:21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고 파손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이 “무관용 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폭도들에게 ‘안 된다’고 말하고 홍콩 사회의 질서를 되찾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이 논평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자치에 비춰볼 때 법과 질서는 홍콩의 내부 문제이며 지방정부가 다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정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상식으로 우리가 목격한 파괴적인 행동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무관용 정책이라는 사실을 중국 사회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가 폭력의 안식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도 중국도 이런 종류의 폭도 문화가 퍼지기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문제와 논쟁은 헌법적 장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홍콩 시민 수십만명은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와 람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입법회 건물 유리벽 등을 깨고 안으로 진입해 회의장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주요 공공기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것은 홍콩 역사상 처음이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