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30)이 1군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6일 말소된 지 57일만이다. 1군 등록 45일보다 긴 시간을 2군에서 보낸 셈이다. 신범수를 대신했다.
퓨처스리그 최근 10경기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30타수 9안타였다. 명예회복할 기회를 잡은 김민식인 셈이다.
김민식은 올 시즌 1군 26경기에 출전해 43타수 10안타, 타율 0.233을 기록 중이다. 홈런 없이 2루타 2개가 장타의 전부였다. 장타율은 0.279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0.333밖에 되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포일은 3개였다. 도루 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13개의 도루를 허용한 반면 2개만 저지했다.
김민식은 원광대를 졸업한 2012년 2라운드 11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상무를 다녀온 뒤 2015년 23경기만을 뛰었지만, 2016년에는 88경기를 소화했다. 정상호의 LG 트윈스 이적으로 1군 출전 횟수가 늘었다. 타율도 0.257로 올랐다.
2017년 4월 4대 4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그해 137게임을 뛰며 78안타, 타율 0.222를 기록했다. 홈런 4개, 40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의 영광도 안았다. 지난해에도 주전 포수였다. 125경기에 나왔다. 76안타와 홈런 6개를 때려냈다. 타율은 0.245였다.
그러나 올해는 스프링캠프때부터 한승택 신범수에게 밀렸다. 일각에선 트레이드설까지 터져나왔다. 김민식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여러가지 소문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로의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