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실천과 제조혁신에 동참하고 나섰다.
㈜두산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두산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산은 이번 협약에 따라 10여 개 협력사 생산 현장에 로봇자동화 공정, MES(제조실행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PLM(제품수명주기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등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올해 내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두산이 50%, 정부가 30%를 각각 지원한다. 더불어 오는 17일에는 협력사가 부담할 비용 20% 중 절반을 경상남도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협약을 맺어 협력사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두산은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앞서 4월에는 두산 각 사업부문 120여 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실시하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생산성 혁신, 노무, 법무 관련 컨설팅 및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근로자 1인당 10만원의 상생 격려금 및 건강검진비용 등을 지원 중이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공장 보급과 제조혁산 연구개발(R&D)·표준화를 종합 지원하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활동과 연계해 진행된다. 추진단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구체화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전날 민간 출신 박한구 초대 단장을 영입,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두산을 비롯한 12개 대기업·공공기업 및 협력기관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을 시작으로 인프라 공유와 복지 확대 등 실무 활동을 진행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기업 규모나 고도화 수준에 따라 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