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풍작에 가격은 폭락…충남도 마늘 소비 촉진운동 추진

입력 2019-07-02 15:44

기상 조건에 따른 풍작으로 마늘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충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오는 10월 30일까지 마늘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우선 농협과 함께 8일까지 도 및 산하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늘과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한다.

4일 뒤인 12일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농협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에 위치한 충남광역직거래센터에서 마늘·양파·감자 직거래 장터 및 ‘1가구 마늘 2접 사주기 운동’을 진행한다.

도는 이와 함께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할인마트 매장에 ‘마늘 전문 판매’ 코너를 개설하고, 직거래 장터 및 로컬푸드 직매장, 도 농·특산 쇼핑몰인 ‘농사랑’을 통해서도 특판 행사를 벌인다.

이밖에 각 시군 주관으로 ‘마늘 팔아주기 알선 창구 개설’ 등 다양한 판촉 행사 및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1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의 깐 마늘 가격은 1㎏당 462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0.4%(6648원) 떨어진 금액이다.

마늘 값 하락 이유는 기상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7689㏊로 지난해 2만8351㏊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평년의 2만3728㏊를 크게 웃돈다.

특히 생육 상황도 지난해보다 양호해 올해 생산량만 36만2000t∼36만8000t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생산량인 33만2000t뿐 아니라 평년의 30만5000t보다 무려 19~21%가 증가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범 도민 차원의 행사로 마늘 소비촉진 운동을 확대해 김장철까지 지속 추진할 예정”라며 “마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