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사진)의 의붓아들 A군(4) 의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는 4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씨를 상대로 추가로 조사를 벌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는 4일 피고소인 신분인 고유정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고유정을 상대로 10시간 정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실시한 고유정에 대한 조사 분위기, 내용, 진술태도 등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와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고씨의 연쇄살인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특이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지검은 전날 고씨를 살인 및 사체 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소 2곳 이상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시신은 2일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