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이 100만 달러로 제한됐다. 그런 탓에 상당수 선수들이 예전보다 적은 금액에 계약을 맺고 KBO 무대를 밟았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의 올 시즌 연봉은 30만 달러다.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이다. 다만 계약금 5만 달러다. 여기에다 인센티브 35만 달러가 걸려 있어 70만 달러까진 늘어날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모든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7안타를 때려냈다. 리그 전체 1위다. 타율 0.351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32)에 이어 2위다. 득점권에서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11개나 된다. 56타점, 51득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도 36개나 얻어내 출루율이 4할이 넘는 0.418이나 된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는 지난해 10만 달러에 영입됐다. 올해는 연봉 4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합쳐 몸값 총액은 50만 달러다.
73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1위다. 95안타로 9위다. 특히 홈런 15개로 리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도 0.399로 좋다. 득점권 타율도 0.302다. 50만 달러가 아깝지 않을 샌즈다.
같은 팀 투수 에릭 요키시(30)도 50만 달러의 사나이다. 17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96이다. 최근 페이스는 더 좋다. 6월 들어서 5경기에 출전해 3승을 거뒀다.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3실점(2자책점)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53이다.
KT 위즈 라울 알칸타라(27)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총액 65만 달러에 영입됐다. 16경기 중 12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08.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6.78이닝을 소화해주는 이닝 이터다. 최근 무너지는 경향이 있지만 투자 대비 효율은 높은 편이다.
67만 달러에 데려온 같은 팀 윌리엄 쿠에바스(29)도 이에 못지 않다. 6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에 한화 이글스에 영입된 채드벨(30)은 다소 우려스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벌써 5승을 올렸지만 8패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10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1, 피안타율은 0.287이나 된다.
55만1000달러에 롯데 자이언츠에 영입됐던 카를로스 아수아헤(28)는 벌써 한국을 떠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