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양문화학자 제주로 집결한다

입력 2019-07-02 15:01

전국의 해양문화학자가 제주에 집결한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제주대와 제주도 해안일대에서 ‘태평양시대 제주의 해양경제와 해양생태문화’를 주제로 ‘제9회 전국 해양문화학자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해양문화학자 25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전국 해양문화학자 대회’는 2009년 목포에서 처음 시작돼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서 해양 종합학술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를 통해 ‘바다와 섬’에 관심을 두는 연구자들이 크게 증가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1500여 편의 도서 해양 관련 주제가 모였다.

이번 대회는 종합적인 학술대회인 만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주연구원, 한국해양재단, 제주대 탐라 문화연구원, 국립제주박물관, (사)한국 국제 섬 재단, 부경대 인문 한국 플러스(HK+) 사업단 등 8개 기관이 공동 개최한다.

또 제주도, 제주대학교, 제주도개발공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등 5개 기관이 후원한다.

해양문화학자 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는 열린 학술대회(Open Forum)다. 해양의 시대를 맞아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강국의 위상을 점검하며, 해양문화가 인류 미래의 중요한 자원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대회 첫째 날에는 ‘태평양 시대 제주의 해양경제와 해양생태문화’를 주제로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바다 홀에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발표 주제는 ‘태평양 시대 국가균형발전과 해양경제 도시 제주’(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유람선 관광과 제주 해양경제’(강숙영, 경기대), ‘고대 탐라의 해양교류’(오연숙, 국립제주박물관), ‘인도-태평양 시대 제주도의 해양민속’(송화 삽, 중앙대), ‘동북아시아 관점에서 바라본 제주도 생태계의 가치’(홍선기,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해양 바이오산업 전략 –감태를 중심으로’(이행우, 보 다른 메디 회장) 등이다.

둘째 날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인문대학 2호관에서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4시 20분 ‘해양논쟁거리 융합토론회’가 열린다.

20개 분과가 오전·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는 분과회의에는 이번 대회에 모인 전국의 해양문화학자 전원이 발표에 참여하게 된다. 셋째와 넷째 날은 제주도 해안을 돌며 제주의 해양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영준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의 해양문화연구자들이 집결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해양 관련 이슈들을 미래의 새로운 담론으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