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 시장, 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경제부흥 고삐 죈다

입력 2019-07-02 14:41 수정 2019-07-02 15:11

“창원바다의 명성과 주권을 되찾아 창원을 명실상부한 신해양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 1년을 맞은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닻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리며 막 출항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앞으로 순풍을 받아 거침없이 순항해 가는 창원호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허 시장은 창원시는 한때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이자 기계산업의 중심지로 압축 성장을 해왔지만 현재는 창원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중후장대형 제조업의 호황에 안주해 미래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 그는 “올해 시정목표를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경제 부흥을 위해 창원경제 뉴딜 프로젝트, 힘되는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매커니즘 강화, 내수·수출 활성화의 4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는 허 시장은 “첫 번째 전략은 3대 신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제조업 산업재편에 방점을 둔 창원경제 뉴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창원산단 고용 17만명과 생산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힘 되는 일자리 창출, 내수·수출 활성화, 투자유치 메커니즘 강화 전략을 제시하고 4대 프로젝트에 총 3조7770억원을 투자해 5만80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도 밝혔다.

허 시장은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신산업으로 수소산업, 방위·항공산업, AI·로봇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1일 창원을 수소특별시로 선포하고 수소산업 핵심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내에는 융·복합 수소충전소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에 준공되는 상복일반산단에는 수소 관련 기업체를 유치해 수소산업 부품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전국 방위산업업체의 21%가 입주해 있는 창원시는 방위산업진흥원과 국방기술기획평가원 유치를 위한 법률안 통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방기술품질원과 방위산업 인재육성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80개사가 참여하는 창원방위산업중소기업협의회를 창립해 기업네트워크 협의체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지난 4월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담은 ‘Again 동북아 게이트 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으로 정부와 경남도의 항만정책에 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해양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 창원 3대항 특화육성, 100만 해양기초시 자주권 확보, 마산만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해 창원을 ‘동북아 해양메카’로 성장시켜 해양도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며 “그 결과 한국GM의 9000억원 증설계획 발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00억원 설비 투자 등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국가산단이 지난 2월 우리나라 미래형 산단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 할 스마트선도산단으로 지정됐다”며 “스마트선도산단은 ICT 기반의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기업 생산성 제고, 근로·정주환경 개선, 신산업 및 첨단 인프라 구축 등을 실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022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800개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 이를 통해 생산성은 30% 높아지고 원가는 15.9%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무상교복 지원도 시작했다. 그는 “올해는 60억원의 예산으로 1만9000여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67개 중·고교 1517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 한명 한명의 삶을 보살피는 사람 중심의 시정 구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