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신동을 찾아라” 농구 레전드 김승현의 ‘우리들의 슬램덩크’ [인터뷰]

입력 2019-07-02 15:00 수정 2019-07-02 15:00
'우리들의 슬램덩크'의 장면들. 다문화TV 제공


‘날아라 슛돌이’(KBS2)가 아이들의 축구 도전기를 그렸었다면, 예능 ‘우리들의 슬램덩크’(다문화TV)는 어린이 농구팀의 성장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이뤄진 농구팀이라는 점에서 감동도 놓치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첫 전파를 탄 우리들의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우간다, 앙골라 등 다양한 배경의 다문화 가정에서 모인 16명의 어린이다. 천방지축이지만 농구 열정만큼은 대단한 초등학교 2~4학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 형태로 풀어냈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였던 김승현이 감독을 맡았다. 김승현은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거두절미하고 오케이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시절 혼혈 선수들하고 호흡을 많이 맞췄었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농구가 도움이 될 수 있단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스포츠해설가 김승현.


아이들은 패스, 드리블 같은 기본기뿐 아니라 농구에 담겨있는 팀워크와 협동심을 배우며 점차 성장해나간다. 여자 농구 스타 김은혜가 수석코치로 나서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전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아빠이자 농구 마니아인 방송인 샘 해밍턴이 아이들과 교감하며 단합을 돕는다.

농구 유망주들을 살펴보는 묘미가 상당하다. 최근 U20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축구 선수 이강인은 날아라 슛돌이 출연 당시 이미 남다른 재능을 보였었다. 농구 신동들이 눈에 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승현은 “신체조건이 좋고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몇몇 눈에 띈다”며 “이 프로그램이 훗날 아이들에게 한국 프로 무대뿐 아니라 NBA 코트를 누비는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다양한 스페셜 게스트들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 조상현과 농구 선수 라건아, 김종규, 허훈,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등이 코치와 멘토로 방문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김승현은 “에너지 넘치고 똘똘한 구들이 점차 팀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아이들의 열정에서 나오는 재미는 물론 가슴 따뜻함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olleh tv 216번, Btv 286번, U+ tv 254번, CJ Hello 224번, 딜라이브 234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