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미 판문점 회동을 “트럼프 초청 판문점 쇼”라고 깎아내렸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혹은 북·미 회담이 있을 때마다 줄곧 ‘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은 트럼프나 불러 들여 판문점 쇼나 벌리고 있고, 일부 언론들은 마냥 들떠 환호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핵마저 폐기 대신 동결로 결말이 나면 한반도 재앙은 참담하게 시작된다”며 “DJ(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북핵 개발 자금을 제공했다면 문 정권은 북핵을 완성시키는 여적죄를 범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형법상 여적죄란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함으로써 성립하는 죄다.
홍 전 대표는 또 “올해 초부터 한·일 관계 경색이 한국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수차례 유튜브를 통해 경고해 왔고, 좌파 갑질 정책이 수출과 내수 모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그것이 현실화된 시점”이라며 한·일 양국의 갈등 상황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9월 평양 정상회담이 진행 중일 때도 페이스북에 “위장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일시적으로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고 썼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을 때 역시 “예상했던 대로 하노이 북핵 회담도 세계를 속인 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