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한걸음’… 美 신문 1면 도배한 ‘세기의 만남’

입력 2019-07-02 13:54 수정 2019-07-02 14:21

지난 30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미국 주요 신문 1면을 장식했다.

미국 주요 신문들은 1일(현지시간) 일제히 두 정상의 만남을 톱 기사로 다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나란히 걷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지면을 채웠다. 기사 제목을 통해서는 ‘역사적인 한 걸음’ ‘역사적 진보’ ‘장벽을 깨는 발걸음’ 등으로 이날 만남을 정의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불리는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트위터에 “일본으로 떠나 한국으로 간다”면서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 메시지를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와 만나 손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동을 깜짝 제안했다.




29일 방한해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DMZ에 문 대통령과 함께 간다. 그곳에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거듭 만남 의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후 자유의집으로 향한 두 정상은 오후 4시쯤 대화를 시작해 50분가량 회동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