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중국 흥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스커버신세계(发现新世界)’ 신용카드 4종을 중국 전역에 출시한다. 중국 금융권 최초로 한국 관광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출시함으로써 중화권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1일 한국 쇼핑·관광 혜택이 담긴 ‘디스커버신세계’ 신용카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회비 44만원 수준인 S등급 카드도 출시해 중국의 ‘쇼핑 큰 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면세점 최대 20% 할인 혜택, 명동점과 강남점의 블랙 VIP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9월 중국 흥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드 출시를 준비했다. 흥업은행은 중국에서 2032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은행 중 하나로, 지난해까지 누적 신용카드 발급량이 4271만장에 이르는 마켓 파워를 가졌다.
신세계는 한국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유니온페이, 마펑워(중국 1위 여행 후기 사이트) 등의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카드사와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중화권 고객 유치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중국인 고객들이 신세계그룹의 혜택을 ‘발견’하는 것이 콘셉트로 ‘디스커버 신세계’ 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신세계 그룹 계열사 혜택도 담겨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백화점 VIP카드를 발급해주고, 상시 구매 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와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에서도 브랜드별 할인혜택과 서비스 내용을 담은 쿠폰북을 제공한다.
서울과 부산의 웨스틴조선호텔, 명동의 레스케이프호텔, 서울역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에서는 룸 업그레이드 또는 객실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츠, 삐에로쇼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다양한 브랜드숍에서도 쓸 수 있다. 중국 및 해외 공항 무료 픽업, 공항 VIP라운지 무료 이용, 국제선 신속 통관 등 해외여행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마케팅담당 문현규 상무는 “중국 현지은행이 한국의 유통 기업을 테마로 하는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해외 출국자를 중심으로 하는 최초의 신용카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세계면세점이 중화권 고객들의 마인드마크로 자리잡고 한국을 다시 찾게 할 수 있도록 실속 있는 혜택은 물론 기억에 남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