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32)의 장타 본능이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생산했다. 2루타는 4개였다. 물론 홈런은 20개로 리그 전체 1위다. 팀 동료인 제이미 로맥(34)의 16개와는 간격을 더욱 벌리고 있다. 2루타는 17개다.
그러면서 최정은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0.600이다. 2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2)의 0.569와는 큰 간격을 보이고 있다.
출루율은 0.436으로 양의지의 0.441에 조금 뒤진 2위다. 그러면서 OPS는 1.036으로 양의지에 앞서 있다. 양의지는 1.010이다.
가장 무서운 대목은 득점권에서다. 최정은 득점권에서 79타수 32안타, 타율 0.405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7개를 때려내며 49타점을 올렸다. 볼넷도 18개, 몸에 맞는 공도 6개나 됐다. 2위 양의지의 0.391과는 간격이 조금 있다.
최정의 올 시즌 타율은 0.315다. 지난해 0.244로 마음고생을 훌훌 날려버리고 있는 셈이다. 장타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타점도 덩달아 늘고 있다. 68타점이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의 73타점에 이어 2위다. 물론 몸에 맞는 공은 18개로 압도적 1위다.
한편 최정은 같은 팀 마무리 하재훈(28),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0)와 함께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뽑혔다.
최정은 6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7, 22득점, 10홈런, 26타점, 출루율 0.550, 장타율 0.947 등 무려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결승타(4개, 공동 1위)와 득점권 타율(0.526)도 1위였다. 개인 첫 KBO 월간 MVP에 도전한다.
하재훈은 6월 9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했다. 그는 삼진 12개를 곁들이며 1승 6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4월 4일 인천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월 22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까지 3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오기도 했다.
요키시는 6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0.53)을 기록했다. 총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거둔 요키시는 삼진/볼넷 비율(6.00), 이닝당 출루허용률(0.82), 9이닝당 볼넷(1.32)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다승(3승) 공동 2위, 탈삼진(30) 공동 4위에도 올랐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6년, 총액 106억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몸값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선수들과 대비되는 최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