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FA 최대 걸림돌…득점권 타율’ 4인방 2할대…오지환 최저

입력 2019-07-02 10:24

10개 구단이 80경기에서 84경기까지 치렀다. 남은 경기는 60~6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기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개인적으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할 선수들이 있다. 예비 FA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20명 안팎의 선수가 FA 자격을 신규 또는 재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리를 행사할 선수는 15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띄고 있어 예비 FA들의 경우 ‘FA로이드’를 작동해야할 시점이 됐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다. 지난해 190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118득점으로 득점왕에도 올랐다. 홈런도 33개나 때려냈다. 타율 또한 0.342였다. 전준우에겐 최고의 해였다. 연봉은 5억원까지 올랐다.

올해도 변함 없다. 316타수 98안타로, 타율 0.310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 공동 4위다. 홈런 13개로 공동 6위다. 57득점으로 2위다. 지난해보다 타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FA시장 최대어로 불릴만한 성적이다. 그런데 전준우의 득점권 타율은 0.284다. 예상보다 낮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32)의 올해 연봉은 5억원이다. 지난해 169안타, 23개 홈런,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예비 FA가 아니더라도 5억원의 연봉을 받을만했다.

241타수 79안타. 타율 0.328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득점권에선 0.259로 급격히 떨어진다. 홈런도 3개밖에 되지 않는다.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려야만 FA대박으로의 길이 열릴 듯하다.

KIA 김선빈(30)의 마음은 조급 급해질 듯하다. 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0.242다. 올 시즌 전체적으론 0.284에 머물러 있다. 득점권에선 0.268로 더 낫다. 연봉 3억원을 받는 예비FA다.

LG 트윈스 오지환(29)도 득점권에서 2할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전체 타율도 0.234로 낮다. 삼진은 70개까지 올라갔다. 최근 10경기 타율 0.303으로 조금 올라오긴 했다. 그러나 FA대박으로 가기 위한 길은 멀어보인다. 올해 연봉은 4억원이다.

종합해보면 올해 FA 시장 최대어 4인방의 득점권 타율은 모두 낮다. FA대박이라는 임팩트를 주기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남은 기간 득점권에서 이들의 활약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