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명 탄 여객기, 바퀴 구멍 난 채로 4시간 비행

입력 2019-07-02 10:18
바퀴에 펑크 난 여객기의 무사 착륙을 전하는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캡처

바퀴가 펑크 난 채로 4시간을 비행한 여객기가 큰 사고 없이 이스라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1일(현지시간) 오후 바퀴 타이어가 펑크 난 보잉 737 여객기 1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는 불가리아 항공사인 ‘엘렉트라 에어’ 소속의 여객기다. 승객 152명을 태우고 독일 쾰른에서 이륙해 4시간을 비행했다. 쾰른 본 공항 관계자들은 여객기가 이륙하고 나서 타이어에서 떨어진 조각들을 발견했으며 여객기의 왼쪽 뒷바퀴의 타이어가 펑크 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의 타이어 펑크 사실을 전달받은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3단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대원, 긴급의료요원, 경찰 등 100여명을 공항에 긴급 배치했다. 또 이스라엘 공군 소속 전투기 2대를 투입해 여객기를 공중에서 호위하도록 했다. 현지 언론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바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속도를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지만, 승객들과 공항 관계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벤구리온 공항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뛰어난 준비작업을 한 응급요원들과 공군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