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내 재래종 ‘칡소’ 종축으로 육성한다

입력 2019-07-02 10:11

충남도가 국내 재래소 중 하나인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혈통 정립 작업에 나섰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내에서 사육 중인 칡소를 전수조사해 친자관계가 불일치하는 개체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혈통을 찾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재래소 4품종(한우, 칡소, 제주흑우, 백우) 중 하나인 칡소는 황갈색 바탕에 검정색이나 흑갈색 세로줄이 몸 전체에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올랐으며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된다.

전국에 총 4000여 마리가 있으며 충남에는 600여 마리가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까만 얼룩무늬 털색으로 구분하는 칡소는 현재 구분 가능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출하 시 혈통 확인 등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한우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잡우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에 손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연구소는 칡소 혈통 확립을 위해 올해 7개 시군 48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부모 불일치 개체를 정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칡소의 개체수 부족으로 아직 한우 수준의 개량 및 산업화는 힘들지만 지속적인 혈통개선을 통해 브랜드화를 이끌겠다”며 “농가 소득 증대 및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