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삼척항 뚫린 날, 군인 6천여명 골프친 것으로 확인

입력 2019-07-02 09:50 수정 2019-07-02 13:37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선박이 삼척항에 입항한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군 인사 6558명이 골프를 쳤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 동력선이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한 당일인 6월 15일에는 군인 3308명이, 다음날인 16일에는 3250명이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친 인원에는 장성급 인사 132명과 영관급 장교 2728명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안보 공백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할망정, 군 지휘부가 안보는 나 몰라라 하고 골프를 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군의 기강을 이렇게 만든 국방부 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