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고 FA금액을 받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150억원이다. 올해 연봉은 25억원이다.
2017년 540타수 173안타, 타율 0.320을 기록했다. 홈런 34개, 111타점을 올렸다. 홈런 5위, 타점 6위였다. 오랜 KBO 공백에도 불구하고 역시 이대호라는 소리가 나왔다.
지난해엔 더욱 날았다. 543타수 181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홈런 37개, 125타점이었다. 최다 안타 3위, 홈런 5위였다. 전성기 때 기량 그대로였다.
그러나 계약 기간 3년째인 올해 성적은 조금 떨어졌다. 307타수 91안타, 타율 0.29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11개,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24위, 홈런 공동 13위다. 다만 타점은 3위다. 원래 이대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홈런과 타점이다. 조금 더 분발한다면 예전 지표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내년이면 FA 계약이 끝난다.
역대 2위는 올 시즌부터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양의지(32)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125억원이다. 253타수 90안타, 타율 0.356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KBO리그 타격왕이다. 득점권 타율은 0.391이다. 2위다. 홈런은 13개로 공동 6위다. 0.569로 장타율 2위다. 0.441로 출루율 1위다. 이 정도면 양의지 영입은 NC의 성공이라고 평가받을만하다. 올해 연봉은 20억원이다.
LG 트윈스 김현수(31)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4년,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지난해 타율 0.362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후반기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른 지표들은 모두 나빠졌다.
올해는 303타수 92안타, 타율 0.30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0.257이다. 통산 타율 0.321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타점이 많이 떨어진다. 44타점밖에 되지 않는다. 홈런은 5개에 불과하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5년 121타점 그리고 지난해 101타점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는 페이스다. 올해 연봉은 13억원이다.
SK 와이번스 최정(32)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6년, 연봉 총액 106억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270타수 85안타, 타율 0.31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0.448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0개로 단독 선두다. 특히 득점권에선 0.405로 1위다.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는 최정이다. 올해 연봉은 12억원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는 FA 100억원 시대를 연 선수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로 이적했다.
2017년 176안타, 26홈런, 타율 0.342로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도 179안타, 타율 0.339, 홈런 25개로 변함없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많이 떨어졌다. 285타수 82안타, 타율 0.28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2개,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다. 0.212에 그치고 있다. 4번타자 해결사로선 너무 낮다.
종합해보면 FA 최고액 5인방 가운데 올해 계약한 양의지와 최정은 계약 뒤 펄펄 날고 있다. 반면 이대호와 김현수는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다. 올해 연봉 15억원을 받는 최형우의 경우 득점권에서의 분발이 요구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