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1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언론 보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아주 잘 보도된 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던 건 대단한 일이었다”면서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주 성공적이었던 G20 정상회의 직후 미국 대표단과 나를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특정 언론을 거론하며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왔다. 그러나 이번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판문점 회동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설전을 벌였던 CNN방송도 ‘정치적 승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호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6년 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를 만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도 “경직된 양국 간 관계가 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엄청난 진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행(行)으로 값진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이번 주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위대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그는 매우 건강하고 건강하게 보였다. 곧 그를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사이에 우리 팀들은 매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에 대한 몇 가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면서 “서두를 것 없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연일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1일에도 3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