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대소변 넣었다” 엽기적 가혹행위 혐의받는 육군 일병

입력 2019-07-02 06:36 수정 2019-07-02 11:11

동기생 입에 대소변을 넣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육군 일병이 군 헌병대에 구속됐다.

육군본부는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일병을 폭행 및 상해, 협박 등 혐의로 지난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다른 병사 2명도 가혹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일병은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가 모텔에서 폭언, 폭행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B일병은 “A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의 괴롭힘은 외박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A일병은 몇 차례 폭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소변을 먹게 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B일병을 우선 해당 부대에서 격리 조치한 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