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판매 부진 탓에 쌍용자동차가 처음으로 노사 합의 하에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생산물량 조정을 위해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키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일 공시했다.
평택공장은 오는 5일과 8일, 12일, 15일 등 4일 생산을 중단한다.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어서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주말을 포함해 4일을 휴업하게 된다. 쌍용차는 회사 귀책으로 휴업하면 급여의 70%를 지급하기 때문에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휴업일인 나흘간 임금이 30% 줄어든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 중단 배경에 대해 “올해 들어 내수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로 2시간씩 휴식하는 계획 정지도 시행했으나 재고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4500대를 적정 재고량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지난 4월부터 판매량이 감소해 재고량이 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17.5%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도 지난달 내수 판매 2940대로 5월(3977대)보다 26.1% 줄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