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친구 이사 돕다…20대 남성, 담장 깔려 참사

입력 2019-07-01 17:5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삿짐을 실은 트럭이 담장을 들이받아 담장 뒤에 서 있던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와 사망한 남성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7시52분쯤 강남구 역삼동 인근의 도로에서 이삿짐을 실은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던 중에 담장을 들이받아 친구 B씨(29)를 숨지게 한 혐의로 트럭을 운전한 A씨(29)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B씨는 담장 뒤에 서 있다가 무너진 담장에 깔렸다. 사고 후 B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B씨가 깔린 담장은 성인 키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A씨와 B씨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십년지기 친구 사이로, B씨는 A씨를 돕기 위해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둘 사이에 원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니다”라며 “이사를 도와주다 B씨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과실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