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할 일반고 3학년생, 무료로 1년간 교육받고 11만원도 받는다

입력 2019-07-01 18:00
경북 구미대학교에서 2018년 7월 22일 열린 '2018 진로체험 캠프'에 참가한 여고생들이 제과제빵실습실에서 케이크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구미대는 21~22일 교내에서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행사를 했다. 구미대 제공

일자리를 가지려는 일반고 3학년 학생이 무료로 1년간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하반기에 운영하는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과정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3학년 학생이 1년 또는 6개월 간 민간 훈련기관에서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훈련 직종은 제과·제빵과 헤어 미용 등 서비스 분야에서부터 3차원(3D) 프린팅 디자인, 게임 콘텐츠 제작 등 98개다.

직업훈련 과정은 올 9월부터 시작된다.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은 소속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후 이달부터 인근 고용센터를 방문해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훈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출석률이 80% 이상이면 훈련 장려금으로 월 11만6000원이 훈련 기간 동안 지급된다. 아울러 근로기준법 등 노동·인권 교육도 제공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기술을 넘어 직업인으로서의 소양도 키울 수 있게 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직업훈련포털(hrd.go.kr)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인근 고용센터에서 훈련 참여 방법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과정은 2015년에 시범 도입된 후 참여 인원이 꾸준히 늘어 지난 5년간 총 2만4951명이 참여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한 학생의 취업률이 62%였다고 고용부는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음식 조리 직종에 1330명의 학생이 참여해 953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344명이 참여한 자동차 정비 직종에서도 224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과정은 일반고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지 않더라도 노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직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률이 높은 직종의 훈련 과정을 선정해 앞으로 성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