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이 2020년 KBO리그를 빛낼 신예 선수를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연고지 출신 2020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T 위즈는 내년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힌 유신고 투수 소형준을 품었다. 소형준은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2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소형준은 지난달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선전하며 유신고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서울권에선 LG 트윈스가 휘문고 이민호를 선택했다. 이민호는 우투우타로 서울권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아 왔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는 장충고 외야수 박주홍을 지목했다. 박주홍은 신인 야수 중 최대어로 꼽혀왔다. 10개 팀 중 야수를 뽑은 건 키움이 유일하다. 성남고 투수 이주엽은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았다.
야구인 2세들도 1차 지명됐다. KIA 타이거스는 광주일고 투수 정해영을 뽑았다. 정해영은 정회열 KIA 전력분석코치의 아들로, 정회열 부자는 나란히 한 팀의 1차 지명을 받는 진기록을 썼다. 한화 이글스도 신경현 전 배터리코치의 아들인 북일고 투수 신지후를 지명했다. 한화의 북일고 선수 지명은 6년 연속이다. 신지후는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져 충청권 최고 유망주로 꼽혀 왔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좌완 투수 오원석을 지명했다. 오원석은 다양한 구종을 가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마산용마고 투수 김태경을 지목했다. 김태경은 올해 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했다.
이외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투수 최준용,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고 투수 황동재를 뽑았다.
1차 지명 제도는 각 구단이 연고지 고등학교 출신 선수를 1명씩 우선 지명하는 제도다.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다음 달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기회를 엿보게 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