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당시 가슴에 단 나비 브로치에 대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1일 SNS에 “파란 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를 반대하는 상징”이라며 “청와대는 트럼프를 맞이한 김정숙 여사가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뭔지 밝히라”는 글을 게재했다.
민 대변인은 “영화 ‘파란 나비 효과’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며 “김정숙 여사가 그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사전에 부인이 파란 브로치를 단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서로 상의한 것인가, 아니면 김 여사의 독단적인 결정인가”라며 “이런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권력을 우리 국민이 언제 대통령 부인에게 위임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민 의원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당시 착용했던 브로치와 실제 사드 배치 반대 의미에 사용된 파란 나비 소품 사진을 비교하며 “(청와대에서 가슴에 달고 간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