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파란 브로치 상의했나”

입력 2019-07-01 16:02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의 왼쪽 가슴팍에 파란 나비 브로치가 달려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당시 가슴에 단 나비 브로치에 대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1일 SNS에 “파란 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를 반대하는 상징”이라며 “청와대는 트럼프를 맞이한 김정숙 여사가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뭔지 밝히라”는 글을 게재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 대변인은 “영화 ‘파란 나비 효과’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며 “김정숙 여사가 그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사전에 부인이 파란 브로치를 단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서로 상의한 것인가, 아니면 김 여사의 독단적인 결정인가”라며 “이런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권력을 우리 국민이 언제 대통령 부인에게 위임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민 의원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당시 착용했던 브로치와 실제 사드 배치 반대 의미에 사용된 파란 나비 소품 사진을 비교하며 “(청와대에서 가슴에 달고 간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