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이혼. 사상 최대의 위자료.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55)와 부인 매켄지(49)가 이번 주 이혼한다. 베조스는 매켄지에게 위자료로 시가 약 380억 달러에 해당하는 아마존 주식 4%를 양도하기로 했다. 한화 43조원 상당이다. 매켄지는 이혼과 동시에 세계 4위의 여성 부호가 된다.
영국 일간지 더가디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의 이혼이 이번 주 내로 공식화된다”며 “이번 주 베조스가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매켄지에게 양도하는 법적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43조원은 세계 이혼 위자료 사상 최대 액수다. 1999년 예술품 거래상인 알렉 와일든스타인이 조슬린 와일든스타인과 이혼하면서 위자료로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건넸다.
매켄지는 베조스와의 이혼으로 세계 4위의 여성부호가 될 전망이다. 그는 앞서 자신의 재산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조스는 주식 양도 후에도 1180억달러(약 136조원) 상당의 자산가로 여전히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둘은 베조스가 아마존을 시작하기 한 해 전인 1993년 결혼했다. 매켄지는 아마존 초기 도서 주문,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다. 이들 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다.
베조스는 지난 1월 전 TV 앵커인 로렌 산체스(49)와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베조스는 불륜 내용이 담긴 자료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하루 전 매켄지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