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30년 숙원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가시화

입력 2019-07-01 15:37
서초구의 30년 숙원사업인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가 구체적인 실현단계에 들어섰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잠원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지역내 고등학교 유치를 잠원동 71-10번지에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초 서초구와 시 교육청은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어 지난 5월말 시 교육청이 통학여건 개선 및 지역간 학교 균등배치 등 고려해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이 있다는 공식 의견을 구에 전달해왔다.

잠원지역은 경원중, 신동중 등 2개 중학교가 있는 반면 일반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어 이 지역 학생들은 매일 타구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서초구는 민선 6기부터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을 시 교육청에 꾸준히 제기하면서 논의를 거듭해왔다.

당초 시 교육청은 전반적인 인구수 급감현상에 따른 학생 수급률 저하와 주변 학교의 안정적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서초구와 업무협약 체결후 보다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 고등학교 유치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잠원동 61-6번지에 고등학교가 유치되기를 희망했으나 이 곳은 다수의 무허가건축물이 존치돼 있어 이주 및 철거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웠고 이를 제외한 면적만으로는 고등학교 부지로 매우 협소해 사실상 학교 유치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서초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구와 시 교육청은 잠원동 71-10번지로 대상부지를 변경해 고등학교를 유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이전 대상 학교에 대해서는 인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적합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하반기에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잠원지역 고등학교 설치를 하루빨리 완료해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멋진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산업부장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