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역별 비상체계 가동해 하반기 수출 활력 높인다

입력 2019-07-01 15:35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10개 해외지역본부장들과 지역별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미·중 무역분쟁 등 지역별 통상환경에 맞춘 수출 여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가별 정책과 한류붐, 정상외교 등을 활용해 수출 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트라는 지난 27~28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10개 해외지역본부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하반기 수출활력 조기 회복과 유관기관 수출 총력지원 체계 구축 등 정부 방침에 맞춘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응해 코트라는 하반기에 맞춤형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에서는 통상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및 품목 바이어를 타겟으로 하는 한국제품 수입 촉진사업을 하반기에 개최한다. 더불어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자동차 수출 관련 상담회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지역은 중국의 제조업 업그레이드 정책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하반기에 전면 확대한다. 중동지역은 이라크 전후복구 시장 진출 확대 및 기자재 수출 확대 사업 등을 하반기에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류붐과 정상외교를 활용한 수출 활력 제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본지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를 활용해 패션용품, 유아용품 등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도 한류를 활용한 소비재 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동남아지역은 방콕 한류 박람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국상품전 등 대규모 한류 프리미엄 사업과 정상외교 연계사업으로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도 적극 지원한다. 중국지역은 국내 지방기업의 수출애로를 돕기 위해 권역별로 찾아가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 중소기업과 중국 대형 바이어간 집중매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지역은 역(逆) 무역사절단을 집중 개최, 지방 경제 회복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역 무역사절단은 일본 바이어가 사절단 형태로 국내 지방을 순회하며 중소기업과 수출상담회를 시행하는 것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해외지역본부장들에게 “하반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지역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시장별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