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청년을 위해 용인시 가용자원 총동원하겠다”

입력 2019-07-01 15:27

“용인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육아와 아이돌봄 기반을 확충하고, 주거 지원도 대폭 늘리겠습니다.”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은 1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민선7기 1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용인시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층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시가 민선7기 2년차는 청년 정책에 올인하기로 했다.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백 시장의 구상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이는 106만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를 청년·신혼부부가 살기좋은 청년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백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용자원 총동원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아이돌봄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비 지원·청년지원센터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먼저 관내 작은도서관 4곳에서 시범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돌봄 채널을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마을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돌봄 프로그램도 독서지도나 취미활동, 숙제도우미 등 각 시설의 특성이나 아이들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이나 다함께 돌봄센터 등으로 한정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7만414명의 관내 초등학생 가운에 약 7%정도만이 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에서 수용하고 있어 돌봄 채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시는 이달 중 관련부서 책임자를 중심으로 ‘아이돌봄 확대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혼부부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 월세 일부를 보조하는 방향의 ‘용인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도 제정키로 했다.

또 청년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직무 멘토링·취업지원 등 다양한 청년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날 백 시장은 100년 미래를 선도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플랫폼시티를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시킨 것 등 민선7기 주요성과도 발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플랫폼시티는 시의 동서 균형발전은 물론 100년 미래를 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 교통도시 부문에선 국도42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마성IC접속도로 완공 등으로 도심 교통여건을 획기적 개선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모현·원삼IC 유치로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위해 난개발조사 특위를 가동해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를 위해 교육예산을 962억원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무상급식·교복구입 지원은 물론 학교환경 개선도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안전부문에선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년 연속으로 겨울철 자연재난대책 추진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최고의 안전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백 시장은 “시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차질 없이 조성하고, 그 혜택이 106만명 용인시민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