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직장대디 10명 중 6명은 회사 눈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 5~6월 직장맘·직장대디 666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등 고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5%가 육아휴직은 여전히 어렵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회사 눈치’(30.3%)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경제적 부담(21.7%), 사용방법 잘 모름(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회사 눈치의 이유로는 ‘동료 대다수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74명(57.8%)로 가장 많았고, ‘육아 휴직후 복귀에 대한 보장 불확실’이 29명(22.7%), ‘복직 후 직급(직무) 변동 등의 불이익 염려’가 20명(15.6%) 순이었다.
직장맘·직장대디에게 필요한 서울시 지원으로는 ‘등·하원 서비스’(25.3%), ‘직장맘에게 필요한 정책개발’(20.0%), ‘직장 내 고충상담’(14.5%), ‘자녀 긴급 돌봄서비스’(12.1%) 등이 꼽혔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맘의 다양한 고충을 공감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로, ‘직장맘 소통 토크콘서트’를 17일 서울혁신파크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직장맘 정책에 관심이 있는 직장맘·직장대디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으며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시는 또 토크콘서트 행사를 위한 직장맘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5일까지 진행한다. 직장맘·직장대디라면 누구나 아이돌봄서비스, 방과후학교, 초등돌봄교실 등 직장맘들이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정책들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거나, 새롭게 추가되면 좋을 만한 정책 아이디어들을 제안할 수 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1일 “일·생활 균형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육아휴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서울시는 다양한 제도 마련과 함께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산업부장 jjkim@kmib.co.kr
회사에 눈치 보여서…직장맘·직장대디 10명 중 6명, “육아휴직 여전히 어렵다”
입력 2019-07-01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