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일(한국시간)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106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거머쥐고 3개월 전 빼앗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지만, 박성현은 성대한 축하연 대신 가족‧동료와 소박한 저녁식사를 떠올렸다.
박성현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초반에 버디 기회를 놓쳐 잘 풀리지 않는 듯 했지만 ‘남아있는 홀이 많으니 마음 편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고 캐디와 대화하면서 한 타 한 타를 자신 있게 경기했다.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늘 응원해주고 우승을 함께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에서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에서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가.
“3라운드 내내 샷과 퍼팅 감각은 좋았다.”
-선수 3명(박인비‧김효주‧대니얼 강)이 동점이었다. 알고 있었는가.
“17번 홀에서 박인비, 김효주와 동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니얼 강(미국)까지 동점인 줄은 몰랐다. 18번 홀에 오르면서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이글 퍼트를 치고 나서 시간다 카를로타(스페인)가 볼마킹을 하라고 알려줬을 때 (동점 선수가 3명인 것을) 알게 됐다.”
-우승을 어떻게 자축할 계획인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하루 노무라(일본), 고진영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어머니와 저녁을 먹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겠다.”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다시 1위로 복귀했으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며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