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북미 판문점 회동에 “부도덕한 범죄체제에 힘 부여”

입력 2019-07-01 12:53 수정 2019-07-01 13: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뉴시스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공허한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자유조선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행사에 대한 자유조선 정부의 성명’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자유조선은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궁극적 평화를 추구하며 선의를 가진 파트너들 간의 대화를 신뢰한다”며 “수백만명이 굶어 죽고 수십만명이 수용소에 수감돼 있으며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납치되고 암살당하는 평양 체제는 불행하게도 선의로 행동한 적이 결코 없으며 오로지 대량파괴무기의 확산과 대량 학살만을 추구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또 “(북한) 체제는 2018년부터 미국과 협상에 참여하는 동안에조차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김정은 체제의 공허한 제스처는 세계를 기만하며 부도덕한 범죄 체제에 힘을 부여할 뿐”이라며 “억압된 국민과 진정한 평화를 위해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자유조선은 김 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알려진 반북단체다. 지난 2월에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