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충고함… “약점 가지고 흔들면 굴하지 마라”

입력 2019-07-01 11:32 수정 2019-07-01 11:33

“남이 약점을 가지고 흔들면 그것에 굴하지 마라. 노예 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약점을 스스로 밝히고 그 협박을 밝혀라. 그게 지옥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박훈 변호사가 1일 본인 페이스북에 ‘연예인들에게 충고함’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래퍼 빌스택스를 상대로 한 탤런트 박환희씨의 맞고소 사건을 맡게 됐음을 밝히면서 “내 처음으로 순수하게 사적 영역의 연예인 사건을 담당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한 몇가지를 쓰고자 한다”며 이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노동전문 변호사지만 가수 김광석씨의 부인 서혜순씨, 윤지오씨를 고소한 김수민 작가 등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연예인들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전문.

[연예인들에게 충고함]

1. 남의 약점을 가지고 흔들지 마라. 너도 그렇게 당한다.

2. 남이 약점을 가지고 흔들면 그것에 굴하지 마라. 노예 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약점을 스스로 밝히고 그 협박을 밝혀라. 그게 지옥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다.

3. 연예인은 접대로 성장할 수는 있어도 정상에는 오르지 못한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은 실력과 연예계 지뢰밭을 다 견뎌낸 사람들이니 어려움이 오면 연예계 떠날 생각말고 강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4. 나에게 무당 기운이 없으면 주연 자리는 탐내지 마라. 가늘고 길게 갈 생각을 하라.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다.

5. 사람 함부로 만나지 마라.

6. 검소하게 살아라. 보이려고 하다 가랭이 찢어지고 패가망신한다. - 끝 -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