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판문점 회담 보도…“북·미 정상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

입력 2019-07-01 11:30
출처=올리버 호담 트위터 캡처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담을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 간 만남이 트럼프 대통령 제의에 따라 진행됐다며 “하루 남짓한 시간 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에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북미) 수뇌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하였다”고 말했다.
출처=올리버 호담 트위터 캡처

통신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마주선 채 악수를 한 것을 놓고 “1953년 정전협정이후 66년 만에 조미(북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였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월경’과 관련, “미국 현직 대통령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였다”고 말했다.
출처=올리버 호담 트위터 캡처

통신은 두 정상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1시간 가량 가진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미 관계 회복을 논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조미(북미) 최고 수뇌분들께서는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비핵화와 조미(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 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밖에 통신은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에까지 나와 따뜻이 (김 위원장을) 바래워드리였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