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만난 나경원 “힘 합해 최저임금 동결하자”

입력 2019-07-01 11:27 수정 2019-07-01 11:28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같이 힘을 합쳐 최저임금을 동결하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경제 문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 제가 지표를 볼 것도 없이 여러 지표가 최악으로 나빠졌다”며 “인사청문회 하실 때,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또는 동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반가웠다. 장관님과 제가 힘을 합쳐서 정부 내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셔서 최저임금 동결을 끌어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동결 수준에 가까운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최저임금이란 것은 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야당 원내대표’ 직함을 달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덕담이 오고가기도 했다. 박 장관은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박 장관은 “야당 원내대표 하기 힘드시죠”라며 말을 건넨 뒤 “야당 원내대표가 참 쉽지 않은 자리다. 지속적인 비판이 꼭 승리료 연결되진 않는다”며 “비판할 땐 하시되, 잘하는 건 잘한다고 말씀해주시면 좀 더 훌륭한 원대가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차 미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역사적 회담 같은 것은 우리가 평화와 통일을 향해서 가는 일이니까 칭찬도 해주시면 좀 더 품이 넓은 원내대표로서 인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칭찬하면 그게 기사가 안 된다”며 “저희의 비판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