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숨겨진 아름다운 섬으로 떠나세요!

입력 2019-07-01 12:00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섬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해외 유명 휴양지에 버금가는 명소들이 국내에도 많아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가족, 연인과 함께 여름 휴가를 섬에서 만끽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걷기좋은~섬, 좋은~섬, 이야기~섬, 신비의~섬, 체험의~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2019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행안부는 2016년부터 섬 지역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섬 여행자의 취향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섬들을 뽑았다.

걷기좋은~섬은 해안선과 바다를 조망하며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섬으로, 신수도 외달도 등 8개섬이 선정됐다. 경남 사천시 신수도는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섬들과 쪽빛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여행객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전남 목포시 외달도는 해수풀장과 ‘사랑’을 테마로 한 해안테크와 산책로가 있어 가족과 연인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풍경좋은~섬은 해안선, 모래사장, 노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섬으로 장자도, 호도 등 9개섬이 선정됐다. 전북 군산시 장자도는 고군산군도 63개 섬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충남 보령시 호도는 규사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은빛 해수욕장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장자도와 호도는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섬은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의 이야기가 얽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섬으로 연화도, 지심도 등 3개 섬이 선정됐다. 경남 통영시 연화도는 연화도사, 사명대사의 전설을 품고 있는 곳으로 가족·친구와 함께 역사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는 일본이 중일전쟁을 앞두고 1935년에 설치한 지심도 포대가 있어 아픈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신비의~섬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닷길, 절리, 화석, 습지 등 특별한 관광자원을 가진 섬으로 국화도, 금당도 등 6개 섬이 선정됐다. 경기 화성시 국화도는 조용하게 바다를 느낄 수 있고 간조시 드러나는 500m 모래밭을 통해 인근 무인도까지 도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남 완도군 금당도는 신비로운 형상의 기암괴벽과 해금강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절벽이 해안에 드리우고 있다.

체험의~섬은 낚시, 갯벌,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석모도 증도 등 7개 섬이 선정됐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는 미네랄 온천체험을 할 수 있으며, 민머루해수욕장에서는 갯벌체험, 석모도 자연휴양림에서 목공체험이 가능하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는 관광객이 주요관광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보물찾기’ 행사와 갯벌체험을 연중 즐길 수 있다.

행안부는 올해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해 33섬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를 통해 ‘2019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코너를 운영하며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은 육지와는 차별화된 우수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 많다”며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계기로 우리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