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동 대서특필한 노동신문…‘김정은·트럼프’ 위주로 보도

입력 2019-07-01 10:26 수정 2019-07-01 10:27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담을 대서특필했다. 신문은 3개 면을 전부 할애해 3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울러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도날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력사적인 상봉을 하시었다”는 제목을 내걸고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을 적극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사진을 가장 큰 사진으로 실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월경, 문 대통령과 함께한 남북미 3자 회동까지 시간순으로 사진을 게재한 뒤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외교라인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에서 리 외무상으로 교체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비교적 작게 게시했다. 크게 보도한 사진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이다. 글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짧막한 소개만 담겼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사진을 공개하며 교착 상태였던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