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발표된 MLB 올스타전 양대리그 투수와 야수 후보 선수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로 선정됐다. 올스타전 출전은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에 이어 네 번째다.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해 올스타에 오른 첫 선수이기도 하다.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또는 대학 재학 중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해 곧바로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케이스다.
류현진은 200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를 잡아내며 투수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로 가기 직전해인 2012년 18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고도 9승에 그친 아픔이 있다. 팀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말 그대로 소년 가장이었다. 98승 52패 1무, 평균자책점 2.80을 남긴 채 2013년부터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류현진과 더불어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 등 12명으로 내셔널리그 투수진이 구성됐다. 다저스 투수에선 워커 뷸러도 포함됐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출전 자격은 충분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린다.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처럼 나흘을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일정에 따라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