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함께 했는데…” 故 전미선 빈소 가장 먼저 찾은 송강호

입력 2019-07-01 07:36 수정 2019-07-01 10:09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전미선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사람은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춰 최근까지 함께 일정을 소화했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동료와 지인, 친인척 등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배우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빈소에 들어선 송강호는 숨지기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에도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일정을 함께 소화한 만큼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강호는 점심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송강호는 고인과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었다. 함께 인연이 됐던 봉준호 감독도 빈소를 찾아 비탄에 빠진 유족을 위로했다.

앞서 29일 오전 11시45분쯤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아 호텔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갔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전미선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바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전미선의 방엔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었으며 어떤 타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7월 2일 오전 5시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