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입력 2019-06-30 23:19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오랜 간병이 불러온 지침,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 끝에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은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해 연재해 큰 반향을 일으킨 기사들을 보완해 펴낸 책이다.

탐사기획부는 지난 10년간 판결문과 보건복지부의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심리부검 사례를 샅샅이 뒤져 ‘간병살인’ 가해자와 희생자 각각 154명, 213명을 찾아냈다. 그리고 사전 조사를 거쳐 전국을 누비며 어렵게 만난 관련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책은 가장 대표적인 ‘그림자 노동’이라는 ‘가족 간호’의 아픈 현실을 8개 테마로 정리했다. 간병 문제의 실태를 생생히 전하면서 정부의 대응,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