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이승용 “세주아니가 풀릴 거라고는 예상 못했죠”

입력 2019-06-30 22:25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라운드에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

그리핀 정글러 ‘타잔’ 이승용이 첫 ‘리프트 라이벌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핀은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킹존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지난 12일 샌드박스 게이밍에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그리핀은 7승1패(세트득실 +12)를 기록,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2위 샌드박스에 세트득실에서 3점 앞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승용은 “킹존이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 힘든 경기를 예상했고, 실제로 많이 힘들었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 이겨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1세트 20분경 내셔 남작 등장 타이밍에서 팀적인 실수가 나온 점, 2세트에 정글 주도권이 없었던 점 등을 이날의 숙제로 꼽았다.

이승용은 1세트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세주아니를 플레이했다. 이승용은 “세주아니가 밴카드에서 풀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2세트에 플레이한 이블린과 관련해서는 “연습 성적이 괜찮았던 픽인데 팀원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나 싶다. 제가 직접 ‘저 이거 할게요’라고 말해서 뽑은 픽이었고,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7승1패로 휴식기를 맞는 그리핀이다. 이승용은 “위기(샌드박스전 패배)도 한 번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며 “이대로만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지난 1라운드를 되돌아봤다. 아울러 메타 적응과 관련해서는 “메타가 리프트 라이벌즈 때 또 바뀔 것”이라면서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리핀은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국제 대회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가한다. 이승용은 해외 정글러들과의 맞대결과 관련해 “정글러 간 1대1은 영향이 크지 않다”며 “미드·정글 간 2대2나 교전 등에서 변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판제라서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변수를 예상해 좋은 성적을 내고, 열심히 하겠다”고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