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30일이다.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안타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롯데 자이언츠 이병규(35)다.
그리고 재활 과정 탓에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군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17경기에 나와 30타수 11안타, 타율 0.367을 기록했다. 홈런 3개, 1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드디어 1군의 콜업을 받았다. 김동한과 허일 대신 전병우와 함께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와의 이날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만 3개였다.
30일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2회말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용찬의 3구를 받아쳤다. 우중간을 갈랐다. 2루타다. 273일만의 안타였다.
이병규는 2017년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해왔다. 지난해 103경기나 뛰었다. 198타수 54안타, 타율 0.273을 기록했다. 10홈런, 39타점을 올렸다. 1루수와 외야수, 지명타자를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올 시즌 롯데는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단 구성이 이뤄지면서 중요한 순간 흔들리는 순간이 많았다. 또 찬스에서 득점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채태인도 빠져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병규가 등장했다.
이병규가 베테랑의 힘으로 꼴찌에 빠져 있는 롯데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