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탑승자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택시 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3시 호찌민시 탄부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차량과 직진하던 오토바이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공개된 CCTV 속 A씨(48)가 운전하던 택시가 깜빡이를 켠 채 좌회전을 시도한다. 옆 차선에서 뒤따라 오던 B군(16)이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택시에 부딪힌다.
이 사고로 B군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C씨(24·여)가 도로 위로 튕겨 나갔다. B군이 착용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충돌이었다. C씨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쓰러져있는 피해자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B군이 목숨을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C씨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B군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C씨에게 세 살배기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진행한 마약검사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