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에서 추락했던 강아지가 45일 만에 비쩍 마른 채로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9일 실종된 샷페이 품종 반려견 섀도우가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m 절벽 아래로 떨어진 섀도우는 해안에 있는 해초와 이슬, 막대, 돌 등을 삼키며 버텼다. 실종됐던 45일간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던 섀도우는 발견 당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있었다. 섀도우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해서 내장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잃어버린 개가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의 주인 앰버 위팅은 “섀도우를 찾았다는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몸무게가 절반 이상 줄어 바로 알아차리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앰버는 자신의 반려견 섀도우와 함께 해안가를 산책하러 갔다가 그를 잃어버렸다. 앰버는 해안경비대와 함께 절벽 아래로 추락한 섀도우를 한참 동안 찾아나섰지만 어디에도 섀도우는 없었다. 앰버는 “해안경비대와 가족, 지인들까지 나서서 섀도우를 찾았지만 한 달이 넘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섀도우는 생후 18개월로 어린 강아지에 속해 한 달이 넘게 물과 먹이를 먹지 못한 채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섀도우는 절벽 아래에서 막대기나 돌 등을 삼키며 배를 채웠다. 이 때문에 이 강아지는 구조 후 위에 남아있던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섀도우는 병원에서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으며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한 번 더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