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나는 괜찮다”… 건강이상설 부인

입력 2019-06-30 17:5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8일 G20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 출처 : 뉴시스

최근 공식 석상에서 몸을 떠는 증세를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는 괜찮다”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런 반응은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사의 진찰 여부, 증상의 원인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히 말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달 두 차례나 온 몸을 떠는 증상이 포착돼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베를린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퇴임식에서 약 2분간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으며, 앞선 18일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중 몸을 떠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BBC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BBC는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심야 회의까지 참여하는 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상당한 체력을 자랑해 왔다. 2011년에는 무릎 수술 후 재택근무로 일정을 소화했고, 2014년 스키를 타다 넘어져 부상을 당했을 때도 치료 후 바로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2021년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황선우 인턴기자